마주 앉은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기는 쉽지 않았다. 고운 눈매와 반짝이는 눈망울에서 묘하게도 서늘한 기운이 흘러나왔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그는 시종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질문에 답하는데 흐트러짐이 없었다. 탤런트 황선희(26)는 이 신비하고 차가운 이미지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드라마 '싸인'에서 미녀 연쇄살인마 강서연 역으로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섬뜩한 미소를 날려 시청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그다. 그 황선희가 이번엔 천생 여자로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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