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대학가는 사회변혁 주체 논쟁으로 들끓었다. 노동자냐, 시민이냐 갑론을박 중에 제도권의 한 사회학자가 '중민(中民)'을 들고 나왔다. '부르주아(시민계급) 역시 기득권층일 뿐'이란 소리가 높던 시기 이 중견 학자는 "사회개혁성이 강한 중산층의 '중민'이 사회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1987년 뜨겁던 6월 시청 앞 광장에 화이트칼라가 몰려나와 '독재 타도'를 외치자 사람들은 그의 책을 다시 펴봤다. 한상진(67) 서울대 명예교수. 그가 다시 중민을 들고 나왔다. 30일 사재(私財)로 세운 중민사회이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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