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여러 한국영화들 속에서도 '오늘'은 특별한 기대를 갖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정향 감독이 9년여만에 내놓은 신작이란 점에서 그렇습니다. '미술관 옆 동물원'과 '집으로' 두 편 모두를 크게 흥행시켰고 좋은 평가도 얻었던 감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만한 성과를 거둔 여성 감독이 얼른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작 '오늘'은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죄 지은 자를 용서해 준다는 건 언제나 옳은 일일까'라는 테마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번쯤 생각해 볼 절실한 것인데도, 이 영화는 보는 이를 제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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