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편지] 수능 성적표 받아든 수험생의 부모님들께 Nov 29th 2012, 14:30 | 제가 수능을 본 게 8년 전입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그날, 마지막 종이 울리는 순간 왈칵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가까스로 참았습니다. 교문을 빠져나와 어머니 얼굴을 보았을 때, 저는 애써 기쁜 표정을 지으며 "느낌이 좋아요, 엄마!"라고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게 최소한의 자식 된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는 방문을 닫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떨리는 손으로 채점했지만, 결국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오고, 밤낮없이 일하시는 부모님 모습이 떠올라 잠을 이룰 수 없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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