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국에선 거대 재벌만 살아남을 수 있는가? 웅진의 몰락이 아쉬운 것은 우리 사회에 이런 자조(自嘲)적 피해의식을 더욱 강화시켜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웅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제2, 제3의 창업 신화를 만들려는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웅진이 왜 실패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역사가 토인비는 "역사적 실패의 절반은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기억에서 시작되었다"라고 했다. 개인도 기업도 자신의 성공 공식을 반복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실패의 덫이 된다. 웅진의 성공 공식은 새로운 사업을 계속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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