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한 조각가가 대통령의 동상을 해머로 부수는 동영상을 봤다. 해머를 휘두르는 조각가는 파란 옷을 입었다. 등 뒤에 '도겐우 77'이라고 쓰여 있었다. 손에 쥔 종이뭉치로 대통령의 머리를 후려치기도 하고, 급기야 동상을 때려 부쉈다. 동영상 제목이 '가카에게'다. '각하(閣下)에게'라는 말을 조롱하기 위해 소리 나는 대로 썼다. 흡사 들불처럼 2011년은 '분노'의 해였다. 지중해에 해안선을 둔 북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장기독재에 억눌렸던 사람들이 일제히 분노의 함성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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